다수가 무언가를 말할 때 역발상 투자자는 그것이 틀렸다고 선언합니다. 시장의 분위기와 반대되는 자산에 투자하기로 선택하는 것을 역발상 투자라고 합니다. 역발상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내릴 때 사고, 매수가 몰릴 때 팝니다.
역발상 투자란?
금융 시장은 거의 언제나 군중 심리 쪽으로 기웁니다. 시장 참여자 대다수는 주식시장이 잘 나가고 있으니 계속 오를 것이라거나, 반대로 시장이 힘겨우니 다음 주에는 지금보다 더 내려가 있을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합니다.
시장에 대해 인기 없는 견해를 갖고, 거기에 투자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조사를 해내는 것이 역발상 투자입니다. 성공하는 역발상 투자자는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장 전반이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져 더 큰 상승이 나올 것이라고 볼 때, 역발상 투자자는 경제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고 주가는 내릴 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투자하기로 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역발상 투자자 워런 버핏은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고,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라"는 말로 이 생각을 정확히 요약했습니다.
투자자가 역발상 견해를 온전히 세우는 데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고, 그 계획이 성과를 내기까지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는 자신을 붙들어 두는 데 따르는 위험과 손실 가능성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역발상 투자자는 지배적인 견해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뀌기 전에, 자신의 관점에 맞는 투자 판단을 남보다 먼저 내려 진입하려 합니다.
역발상 투자는 어떻게 작동할까?
역발상 투자의 첫걸음은 지배적인 견해를 아주 자세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는 특정 종목일 수도, 더 큰 업종일 수도, 시장 그 자체일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 역발상 투자자는 그 합의된 견해에서 허점을 찾아내고 자신의 반대 관점을 뒷받침할 논거를 세웁니다.
예를 들어 다수 의견이 경제 성장을 근거로 한 주식시장의 "강세 시나리오"라면,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 전체나 그 안의 특정 업종에 대해 "약세 시나리오"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관론이 유행할 때 역발상 투자자가 강세 쪽에 설 수도 있습니다. 인기를 잃은 특정 종목이나 주식시장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헤지펀드는 공격적인 역발상 투자 기법을 자주 찾습니다.
역발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는 빠른 수익을 원하지 않습니다. 통념이 틀렸다고 생각되는 시장 안의 기회를 찾아내고, 다른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뀔 때 자신의 투자가 성과를 내기를 바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역발상의 자리에 서는 투자자는 단기 손실은 물론, 자신의 가설이 확인될 때까지 버티는 동안의 불확실성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역발상 투자와 다른 투자 전략의 비교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 상승을 따라가기보다 시장을 이기려 하기 때문에 역발상 투자는 액티브 투자의 한 갈래입니다. 또한 역발상 투자자의 시간 지평은 몇 주, 몇 달, 몇 년 단위인 경우가 많아서 데이트레이딩보다는 장기 투자에 더 가깝습니다.
가치투자와 역발상 투자는 공통점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두 전략 모두 대다수 투자자가 놓쳤거나 잘못 매긴 기회를 찾습니다. 둘 다 저평가된 종목, 즉 주가가 그 기업의 진짜 가치보다 낮다고 믿는 종목을 찾습니다.
마지막으로 역발상 투자자는 주식을 '숏'해서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즉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공매도 투자자와 함께 묶이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역발상 투자자는 자산 가격이 올라야 성과가 나는 투자 기회에도 똑같이 관심을 두며, 공매도 투자자보다 시간 지평이 긴 경우가 많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장점
역발상 투자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에서 나옵니다. 잘 통했을 때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의 군중 심리가 틀린 지점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다른 투자자들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전망이 실현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과 인내심만 있다면, 흐름을 거스르기로 한 투자자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락장이거나 주가가 내리는 시기에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흔한 역발상 전략입니다.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의 바닥을 정확히 맞히지 못하더라도 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다른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팔 때 사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역발상 투자자로 투자하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큰 만족을 줍니다. 많은 조사와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방식이기에, 자신의 전망이 맞아떨어졌을 때 투자자는 금전적 이익을 넘어선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단점
역발상 견해를 세우려면 큰 호기심과 독립적인 사고, 그리고 특정 종목이나 업종, 나아가 시장 전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조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역발상 투자자가 통념과 다른 견해를 붙들고 가려면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가설이 맞는지 확인되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역발상 전략을 좇는 투자자는 한동안 수익률이 뒤처질 가능성까지 감안해 기다릴 인내심과 여력을 갖춰야 합니다.
몇 달이 걸려야 결실을 볼 수 있는 역발상 전략에 돈을 묶어 두는 데는 기회비용이 따르므로, 투자자는 이런 종류의 위험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을 만한 역발상 가설을 세우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역발상 투자는 다른 투자 기법보다 대다수 투자자에게 손이 덜 닿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다른 투자자들이 틀렸음을 보여 줄 기회는 매력적이지만, 역발상 전략에 필요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는 일은 어렵습니다.
유명한 역발상 투자자들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투자 방식에는 역발상적인 면도 상당히 많습니다. 버핏은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제대로 짚어 내며 부를 쌓았고, 그가 고른 종목들은 타당성과 장기 투자 가치를 두고 폭넓게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버핏은 어떤 특정 투자 전략의 함정에 빠져들지 말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해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이 그의 조언입니다. "역발상 투자자가 되는 것이 비결은 아니지만, 군중을 따라가는 것 역시 비결이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마이클 루이스의 《빅 쇼트》에는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의 상징이 된 인물이 등장합니다. 서브프라임 주택 시장의 거품을 제대로 예측한 몇 안 되는 투자자 중 하나가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였습니다. 버리처럼 빌 애크먼, 조지 소로스, 레이 달리오, 마크 파버 같은 저명한 전문 운용자와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역발상 베팅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가까운 과거에도 결국 옳았던 것으로 판명된 반대 견해의 사례가 있습니다. 2021년 초, 소셜 미디어의 개인 투자자들이 전문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던 일부 종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 같은 이른바 밈 주식은 매우 빠르게 엄청난 상승을 보였습니다.
이 기업들의 펀더멘털(매출과 이익)은 결국 이 종목들이 기록한 최고가를 뒷받침하지 못했고, 주가는 나중에 다시 폭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트레이더는 처음에는 역발상 가설처럼 보였던 것으로 수익을 냈습니다.
